키움증권, MTS 1위 수성할까…'손바닥 전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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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MTS 1위 수성할까…'손바닥 전쟁' 나선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08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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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키움증권이 내놓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TS 월간 이용자 수는 여전히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2위와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리테일(개인고객)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다. 키움증권은 2005년 이후 주식 약정 금액 기준 국내주식 시장 점유율이 1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리테일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9.6%, 해외주식 리테일 점유율의 경우 28.8%로 모두 30%선이 깨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30.6%, 31.5%를 기록했으나 매 분기 하락 추세를 기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용공여 잔고가 급감한 것이다. 신용공여 잔고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매수 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와 매도할 주식을 빌리는 신용대주가 포함되며, 여기에 예금담보대출이 함께 집계된다.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인 것이 주된 요인이다. 키움증권의 월간 정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용공여 잔고는 3조6000억원에서 4분기 3조1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키움증권의 MTS는 현재 시장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MTS는 증권 거래는 물론 사용자의 투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거래 앱이다.

'영웅문S'(구버전) '영웅문S#'(신버전), '영웅문SG'(해외투자앱) 등이 있다. MTS를 통해 계좌개설부터 국내주식, 해외주식, 금융상품, 인공지능(AI)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앱에서 모두 거래 할 수 있다.

국내·해외 관심종목을 통합해서 볼 수도 있다. 전 세계 시세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글로벌전광판, 사용자가 설정한 기술적·재무·시세분석 등 각종 조건에 일치하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검색해주는 실시간 조건검색, HTS 수준의 다양한 차트 기능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다만 2위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SG(소시에테제네랄)발 대규모 CFD 하한가 사태,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의 영향을 미쳤다.

앱 분석 통계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영웅문S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03만1414명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12만 명이 줄었다.

반면 2위인 KB증권의 MTS인 '마블' MAU는 같은 기간 189만4017명에서 243만2701명으로 28.4% 늘었다. 2022년 12월 127만명이던 영웅문S와 마블의 MAU 차이는 1년 새 60만명으로 줄어 들었다.

'키움 인사이트' 서비스.
'키움 인사이트' 서비스.

키움증권은 시장 내 지배력 약화될 조짐이 나타나자 MTS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최근 미국 주식옵션 거래 가능 종목을 기존 49종목에서 200종목으로 대폭 확대했다. 거래 가능 매체는 기존 영웅문G(HTS), 영웅문SG에서 영웅문S#을 추가했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혀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주식 종목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키움 인사이트' 서비스도 내놨다. 키움 인사이트는 종목별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주식 종목별 보유자 현황, 종목간 조회 순위, 투자자들의 매입단가, 순매수/매도 현황, 장/단기 투자자 비율 등 한 종목에 대한 여러가지 관점의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성과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MTS는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양질의 컨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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