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전쟁 개막…최고 '로또' 분양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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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재건축' 전쟁 개막…최고 '로또' 분양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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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GS건설 '메이플자이' 견본주택을 보러온 방문객 대기행렬.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권(반포동, 잠원동 일원)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흔치 않은 데다 투기과열지구로 분류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으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어서다. 강남 '로또' 분양이라는 수식어가 생겨나는 이유다.

실제로 반포권 내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된 단지는 2021년 6월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였으며, 잠원동에서는 2020년 6월 '신반포르엘'이 마지막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당시 1순위에서 3만6116명이 몰리며 평균 161.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반포르엘도 114.34대 1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GS건설의 '메이플자이'가 이 지역의 분양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위치하며,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한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곳이다. 지난 2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메이플자이는 업계 추산 하루 내방객이 3000명 이상 몰리며, 평균 대기시간은 1시간에 달했다.

이처럼 반포권 신규공급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시세 비교해서 수억원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메이플자이는 3.3㎡(평)당 6705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분양가임에도 당첨되면 최소 8억원의 시세차익이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플자이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최고 17억4200만원으로, 인접한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평형대 직전 실거래가가 2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하다. 

이에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메이플자이의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수익률, 시세차익, 청약 일정 등을 공유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메이플자이와 같이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라는 규제가 붙는다"며 "국회에서 실거주 의무 3년 유예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난 것은 아니어서 현금 보유력이 어느 정도 있는 수요자들이 청약을 해야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이플자이는 당첨자 발표 일부터 3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최초 입주 가능 일부터 2년 동안 거주해야 한다. 또 초기자금으로 필요한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로, 전용면적 43㎡ 기준 2억5000만원, 49㎡ 3억원, 59㎡ 3억5000만원 수준이다.

'래미안 원펜타스' 후분양 단지인만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출처=삼성물산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반포권역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사업장은 모두 21곳으로, 리모델링 단지까지 합쳐 약 2만여 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10곳이고, 이미 7곳이 착공됐다.

오는 3월,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641가구 규모 '래미안 원펜타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평당 8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높은 분양가지만 여전히 주변대비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구반포역 일대에도 줄줄이 분양이 예정돼 있다. 5002가구 규모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는 내년 분양을 예고했고, 2091가구 '래미안 트리니원'(3주구)은 올해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잠원동 신반포22차와 신반포21차도 재건축 마무리 단계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포권에서 대장주 아파트의 문을 연 단지라면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 한 '반포자이'(3410가구. 2008년 준공)와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2009년 준공)를 꼽을 수 있다.

이후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2016년 준공된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와 작년 8월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2990가구)가 정점을 찍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해 7월 4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3500만원인 셈이다. 이외에도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에서도 3.3㎡당 1억원 이상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곳곳에서 정비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한강변 일대로는 반포권역이 가장 뜨거운 인기지역 중 하나"라며 "앞으로 또 한 차례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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