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쇼크'에 주가 급락…올해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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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어닝쇼크'에 주가 급락…올해도 '먹구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29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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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실적도 어둡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연초대비 26.47%나 추락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800억달러(약 107조원)나 증발하면서 5805억6600만달러(약 775조6361억원)로 줄었다. 미국 내 시가총액 순위도 9위로 밀렸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EPS 0.74달러(약 986원)를 모두 밑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를 밑도는 기록이다.

금융사들은 테슬라 주가 전망치를 속속 낮췄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테슬라 주가 목표를 기존 300달러에서 297달러로 낮췄고,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도 목표치를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하향했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기존 25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2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UBS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를 225달러로 낮췄다.

최소 9개 증권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평균적으로는 '보류' 등급을 매겼고, 목표주가 중간값은 225달러다.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작년 내내 가격을 인하해 이익이 하락했다.

비관적인 전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차량 인도가 전년 대비 38% 늘었다. 올해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낮을 수 있다"며 올해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운영자(CEO)는 "테슬라가 신차 출시를 위해서는 엄청난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신차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차량 판매 성장률은 2023년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판매량도 증가율이 둔화 중"이라며" 경쟁 심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전기차 가격 인하, 신규공장 가동,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많아 빠른 이익률 회복은 어렵지만, 이익률 하락 사이클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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