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뷰] '먹태깡의 힘'…먹태+청양마요 조합, 라면에도 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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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뷰] '먹태깡의 힘'…먹태+청양마요 조합, 라면에도 통하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29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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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큰사발면, 은은한 먹태에 알싸한 청양마요 조합이 매력적인 비빔라면
괴식·이벤트성 상품 아닌 제대로 만든 제품…인기 이어갈 듯
사진 = 안솔지 기자
사진 =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농심이 지난해 출시와 동시에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먹태깡을 '라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색 도전에 나선다. 먹태깡의 맛을 라면에 응용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먹태깡은 작년 6월 출시 이후 석 달 만에 판매량 600만봉을 넘어섰다. 인기가 확산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먹태깡은 지난 23일 기준 누적 판매량 1400만봉을 넘어서며 새해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먹태깡의 인기를 다른 카테고리 제품으로도 이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먹태깡의 인기를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브랜드에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이 기존 스낵의 맛을 재해석한 라면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먹태깡의 인기와는 별개로 라면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농심의 '먹태깡 세계관' 확장이 통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비빔 용기면 신제품 '먹태깡큰사발면'을 먹어봤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사진 = 안솔지 기자

컵라면 용기 안에는 유탕면과 액상소스, 분말스프 각 1개씩, 양배추와 청양고추맛볼 등 건더기가 들어있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간 기다린 뒤 물을 따라버리고 두 가지 스프를 넣어 비비면 조리가 완성된다.

비법소스와 비법스프 두 가지를 넣고 잘 비벼주자 완성된 먹태깡큰사발면에서 은은한 매운 향이 풍겼다. 전체적으로 먹태의 향미보다는 청양고추의 알싸한 매운 맛이 두드러졌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사진 = 안솔지 기자

청양고추의 매운맛에 고소한 마요네즈와 짭조름한 간장베이스 소스, 면발의 조화가 기대 이상이었다. 단맛도 스낵처럼 강하지 않고 딱 감칠맛을 살려주는 정도다. 먹태깡을 재해석한다고 해서 스낵의 시즈닝을 그대로 라면에 적용한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했던 우려도 싹 씻겨나갔다. 

아삭한 양배추 건더기와 청양고추맛 볼도 식감을 살리면서 알싸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간간히 보이는 후추도 매운 맛을 살린다. 맵기는 신라면 아래 단계 정도로 느껴지지만, 먹고 나면 혀와 입술에 얼얼한 매운 맛이 살짝 남는다.

사진 = 안솔지 기자
사진 = 안솔지 기자

액상스프의 매력은 한 번 더 짚고 싶다. 특별한 향미는 없었지만, 살짝 찍어 맛을 보면 달콤 짭짤하면서도 매운 맛이 느껴진다. 농심이 재해석한 먹태깡의 맛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느낌이다. 따로 액상소스만 출시해 먹태깡이나 일반 감자칩 등 스낵을 듬뿍 찍어먹는 디핑소스로 활용해도 좋을 듯 했다. 

괴식이라거나 인플루언서를 위한 이벤트성 제품이라는 느낌도 전혀 없다. 먹태깡이 뇌리를 살짝 스쳐가는 맛있게 매운 비빔 컵라면이다. 농심이 내놓은 또 다른 먹태깡 시리즈인 '포테토칩 청양마요맛' 혹은 오리지널 '먹태깡' 등 스낵은 물론 매운맛을 씻어줄 맥주와 함께 곁들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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