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커 키우기' 매출 1위…非 MMORPG·中 게임에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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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커 키우기' 매출 1위…非 MMORPG·中 게임에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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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버섯커 키우기, 양대 마켓 매출 1위…5일간 최상단 유지
국내 게이머, 非 MMORPG 선호 늘어나…中 게임 인식도 개선
중국 시장 변동성으로 한·중 게임사 간 경쟁 치열해질 전망
버섯커 키우기 홈페이지 캡처.
버섯커 키우기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방치형 모바일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非)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이고 중국 게임임에도 게이머들의 소비 욕구를 끌어내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게임 시장 변동성이 커 한·중 게임사 간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중국의 조이 나이스 게임즈가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1일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최상단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스테디셀러인 MMORPG 리니지와 오딘마저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버섯커 키우기 흥행을 눈여겨보고 있다. 해당 게임이 인기 게임 1위를 넘어 매출마저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먼저 매출 극대화가 어려운 장르인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MMORPG가 장악하고 있어 타 장르가 1위는 고사하고 TOP 10에 이름을 올리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실제로 MMORPG 장르인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W △리니지2M △나이트 크로우 △뮤 모나크가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 안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와 애플 앱 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한 차례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방치형 장르임에도 높은 매출액을 기록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버섯커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에 이어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게이머들이 非 MMORPG에도 적극적으로 지갑을 연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게이머들이 중국 게임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중국 게임은 먹튀, 부족한 게임성 등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많은 매출을 올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원신을 개발·서비스하는 호요버스(HoYoverse)를 중심으로 중국 게임사에 대한 게이머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번 버섯커 키우기 돌풍은 이러한 인식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최근 게임 규제 등으로 중국의 게임 시장 변동이 큰 만큼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MMORPG 외 장르와 중국 게임이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중 게임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가 장기간 흥행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방치형 장르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순위권에 있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이어 버섯커 키우기까지 방치형 장르가 흥행한 점은 게임사 입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PC MMORPG의 경우 직장인들이 즐기기에 시간 부담이 큰 만큼 최근 방치형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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