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화재 피해 서천시장에 따뜻한 손길…지원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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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화재 피해 서천시장에 따뜻한 손길…지원 내용은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2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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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실질적 도움 위해 긴급 지원 나서
피해 가계 및 기업 대상 대출 지원·금리 감면
은행별 생활자금 최대 2000~5000만원 지원
서천특별시장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천특별시장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금융권이 최근 발생한 화재 지역인 서천특화시장에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긴급물품 지원은 물론 긴급자금과 대출상환금 유예까지 금융권이 발 벗고 피해 상인과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22일 밤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 식당, 일반 점포 등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정부는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선포를 즉시 검토하기로 했으며, 금융위원회는 24일 금융감독원, 금융 유관기관, 업권별 협회 등으로 '서천시장 화재 피해 긴급 금융 대응반'을 구성해 피해 상황 파악 및 금융 지원 대응을 총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선 발 빠르게 그룹 차원의 다양한 금융 지원을 선언했다.

먼저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KB금융은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급식차 및 세탁차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카드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방한 용품과 밥차를 제공키로 했다. 농협금융에서는 구호키트를 제공하고 봉사단체를 파견하기로 했다.

농협금융도 방한용품,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를 긴급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설한 재난·재해 기부금 제도를 활용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피해 주민을 지원한다.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제작한 비상식량세트, 긴급구호세트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한 물품 지원 등은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설 내리는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또한 각 은행들은 피해 상인 등을 대상으로 가계와 기업에 각종 대출 지원과 금리를 감면하는 등 금융 지원을 준비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IBK기업·수협은행에서는 모두 화재 피해 상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까지의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우대금리를 각사별로 적용하기로 했다.

개인에게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국민·우리·신한은행이 최대 2000만원, IBK기업은행 3000만원, 하나은행 5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대출의 만기도래 시에는 원금상환 유예 없이 최장 1년 범위 이내의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분할상환 납입기일도 유예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최장 6개월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 감면은 하나은행이 최고 1.3%p,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1.5%p 추가 금리를 인하해준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피해 복구 성금 3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경우에도 하나카드는 최대 3개월, KB·우리·신한카드가 6개월 간 청구대금을 유예해준다. 분할상환도 가능하며 하나카드는 최대 3개월, 신한카드는 6개월까지 적용된다.

또한 4대 금융 카드사와 현대카드, 삼성카드가 모두 6개월까지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 적용하기로 했다.

보험사의 경우에도 보험료 납부 유예와 보험금 조기 지급 등을 각 사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 측은 이러한 지원에 대해 "지원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지원 가능 여부 및 지원 조건 등은 금융회사별로 상이할 수 있다"며 "다만 정부나 금융회사는 먼저 전화나 문자, SNS 등을 통해 재해 피해 대출 상품 가입 등을 권유하지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로 피해를 본 시장 상인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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