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중국 게임규제 완화 기대감에 '꿈틀'…반등 국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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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중국 게임규제 완화 기대감에 '꿈틀'…반등 국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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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게임주가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초안 삭제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중국이 앞으로 강력한 게임 규제는 지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락했던 게임주가 반등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4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올라간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 규제 초안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당초 지난 22일까지 게임업계 의견을 수렴한 후 규제안을 확정키로 했다.

삭제된 온라인 게임 규제 방안 초안을 보면 중국에서 유통되는 게임 내 과금 한도를 정하고 이용자에 대한 보상을 줄이는 게 골자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해 유저들이 게임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사들이 지정하게 했다.

또한 일일 로그인에 대한 보상 행위가 금지되고, 미성년자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원천 차단된다. 이외에도 게임 장면을 생중계하는 스트리머들도 일정 금액 이상을 후원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화된 검열 내용이 포함됐다.

이처럼 규제안이 실행됐다면 중국은 물론 국내 게임사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기존 방침을 철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 당국의 최종 발표가 공표된 것은 아니기에 모든 것은 나와봐야 아는 일이다"며 "하지만 중국 국가 웹사이트에서 이례적으로 규제안 자체가 삭제되었다는 점, 당시 규제안 발표 이후 급작스럽게 외자판호가 나온 점, 게임규제를 담당하는 국장이 해고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 당국의 게임규제 강도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초안이 삭제되자 시장은 중국 게임규제가 완화된다고 해석했고, 이날 텐센트 3.7%, 넷이즈 6% 상승해 마감했다. 이 영향은 한국으로도 전해져 엔씨소프트(3.83%), 위메이드(4.06%), 크래프톤(4.08%) 등 중국 규제 영역 안에 있는 국내 게임사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4일 종가 기준 게임사별로 주가 흐름이 갈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하지만 중국의 강력한 게임 규제는 없을 것이란 신호가 오면서 국내 게임주가 다시 꿈틀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해당 규제안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면 중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는 게임 자체가 없다"면서 "결국 수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완화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에서 너무 과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너무 커져 버린 게임산업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방향은 앞으로도 지양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국당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곧 있을 가능성이 커졌고, 이번 조치는 국내 게임주 실적추정과 투자심리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므로 지속적인 트래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 규모가 매우 큰 중국인 만큼 규제 관련 내용은 국내 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구체적인 안이 나오기 전까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확고한 긍정적 신호가 온다면 반등의 요소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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