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워치·갤버즈' 다음은 '갤럭시링'…삼성, 웨어러블 시장 존재감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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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워치·갤버즈' 다음은 '갤럭시링'…삼성, 웨어러블 시장 존재감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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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링, 언팩서 모습 드러내…올 하반기 출시 예정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고성장 추세…라인업 확대로 공략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사진 = 연합뉴스]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사진 = 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에 머물던 삼성전자의 시선이 스마트반지로 모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고성장이 예견되는 가운데 관련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마지막에 스마트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영국, 한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차례로 등록해왔는데, 공식적으로 출시를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선 갤럭시링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링은 손가락에 반지 형태로 끼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다. 아직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광혈류측정센서(PPG), 심전도(ECG) 센서 등이 탑재돼 심박 수나 혈압을 측정하는 데 쓰이거나 가전 원격 제어, 무선 결제 등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피부를 뚫지 않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이 갤럭시링에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은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 제품군에도 꾸준히 탑재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아직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워치6를 착용한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갤럭시워치6를 착용한 모습. [사진 = 김윤호 기자]

이미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등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갤럭시링 출시로 웨어러블 제품군 확장에 나선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1004억달러(약 134조원)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이 시장 내 주도권을 잡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등의)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품군을 꾸준히 늘린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넓어지고 수요를 끌어 모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마트반지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점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갤럭시링 출시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분산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스마트반지의 경우 이미 오우라, 울트라휴먼 등의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다. 애플도 수년간 꾸준히 스마트반지 관련 특허를 내놓으며 상용화를 위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스마트반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측은 차별화된 헬스·웰니스 기술 등을 통해 스마트반지 시장 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헬스솔루션 랩장은 언팩에서 "삼성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접근성이 높은 새로운 폼팩터에 적용해 미래 건강의 모습을 바꿔 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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