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예능' 맛집 쿠팡플레이…드라마까지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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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예능' 맛집 쿠팡플레이…드라마까지 섭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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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히트 등에 업고 '하이드'·'가족계획' 등 출격 대기
토종 OTT 왕좌 수성 여부에 관심…신작 드라마에 쏠린 눈
쿠팡플레이 시리즈 화제작 '소년시대'의 한 장면.
쿠팡플레이 시리즈 화제작 '소년시대'의 한 장면.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그동안 스포츠와 예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채비를 갖췄다. 스포츠, 예능 외에도 드라마 부문 라인업을 확대해 '콘텐츠 맛집'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올해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는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하이드'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 등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국내 인기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를 쓴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공저한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콘텐츠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다.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정통 멜로를 그려낼 예정이다.

'가족계획'도 오리지널 라인업의 한 축을 맡는다. 살아남기 위해 가족으로 위장한 특수 능력자들이 그들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가족계획은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 외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배우 박정민과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로 편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최근 화제를 모은 '소년시대'의 시즌2 제작 가능성도 점쳐지며 올해 쿠팡플레이 드라마 라인업은 3개에서 최대 5개까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장에선 쿠팡플레이가 타 OTT 플랫폼과 비교해 드라마 부문 '킬러 콘텐츠'가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2021년 '어느 날' 공개 이후 매년 1~2편의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시장을 들썩이게 할 만한 작품은 전무했다. 

예능과 스포츠 부문에서 각각 'SNL 코리아', 스포츠 이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라는 확실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선보인 '소년시대'의 흥행은 쿠팡플레이가 올해 드라마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리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소년시대는 1989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충남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소년시대는 지난해 11월 24일 첫 공개 이후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올랐다. 마지막 화를 공개한 직후 시청량은 1화 대비 2914% 상승하는 등 지난해 최대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업계에선 쿠팡플레이가 드라마 라인업 확대 전략 등을 통해 '토종 OTT 왕좌 굳히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65만명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티빙(522만명), 웨이브(405만명)와의 격차를 벌렸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초 MAU에서 웨이브를 제친 데 이어 8월엔 티빙을 누르고 토종 OTT 1위 자리에 올랐다.

스포츠, 예능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쿠팡플레이가 올해 드라마 부문에서도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양산한다면 토종 OTT 왕좌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들의 OTT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콘텐츠 선택 기준에서도 '콘텐츠 주제 및 소재'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라며 "이로 미뤄볼 때 OTT 플랫폼의 경쟁력은 콘텐츠의 질과 양에서 나온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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