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대형 엔터주 상승 속 나홀로 하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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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대형 엔터주 상승 속 나홀로 하락…왜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5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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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 엔터테인먼트 사옥.
와이지 엔터테인먼트 사옥.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가 엔터주의 상승랠리 속에서 하락하고 있다.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개별 멤버에 대한 재계약 실패와 이를 대체할 만한 아티스트가 부재하다는 점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하이브, 에스엠, JYP 등의 엔터주들은 지난해 초 17만원대에서 올해 초 25만원대까지 47% 가량 뛰었다. 반면 와이지는 4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25% 이상 급락하는 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장 중 4만405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달 29일 블랙핑크 개별 활동 재계약이 무산됐다는 발표가 나온 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블랙핑크의 껍데기만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멤버 전원 개인 레이블 설립으로 매출 공백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원인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흥행 정도가 주가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회사가 잠재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개별활동에 대한 재계약 무산 발표 후, 베이비몬스터의 음반 발매 계획도 시장의 예상보다 늦은 올해 2분기로 발표되며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랙핑크 및 베이비몬스터의 올해 연간 활동 전망이 수정됨에 따라 매출 추정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와이지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012억원,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4%, 46.5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그룹의 흥행 실패로 유의미한 아티스트 라인업 확보에 실패했고, 주요 아티스트의 재계약 불발·악성 이슈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보이그룹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급 팬미팅(20회)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실적 기여 활동이 없었다"면서 "베이비몬스터와 제니 신곡 음원의 스트리밍 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음반 발매가 동반되지 않았던 만큼 실적 기여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재개될 블핑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블랙핑크의 향후 활동 가능성을 배제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개인 활동은 그룹 활동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와이지가 블랙핑크 전원과 그룹 활동 전속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멤버들 역시 그룹 활동 지속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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