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돈다…서울, 1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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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피스텔 분양, 7000실 밑돈다…서울, 1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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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비(非)아파트 상품 중 대표적인 소형 주거시설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공급 가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이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2007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6344실)의 약 42% 수준에 그친다. 2006년(2913실), 2007년(5059실), 2009년(5768실)을 제외하면 최소 1만실 이상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서울은 868실이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 1000실 미만이 공급되는 것은 2007년 역대 최저치인 832실이 공급된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해 실적(3313실)과 비교해도 약 26%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오른데다 PF가 막히면서 신규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오피스텔 공급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급이 귀해지면서 오피스텔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주 수요층인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1인 가구 세대가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2월 36.7%에서 2023년 동월 41.5%로 5년새 빠르게 상승했다.

더불어 정부가 10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소형 신축 주택은 취득세와 양도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되면서 신축 오피스텔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팀장은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다. 1인 가구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오피스텔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며 "다만 입지가 좋은 오피스텔을 선별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되는 가운데 584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오피스텔은 앞서 공급된 '이문 아이파크 자이' 공동주택과 합해 총 4915가구/실 규모로, 이문·휘경뉴타운 내에서도 최대 규모 단지로서 상징성이 높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바로 맞닿아 있으며, 인근 신이문역도 걸어서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 5km 내 13개 대학이 위치해 있으며, 외대가 바로 앞에 있어 대학생 및 교직원 등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총 5개 블록 3270가구가 분양을 앞둔 가운데, 아파트 2728가구와 더불어 오피스텔 542실도 이에 포함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3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분양이 이미 진행 중인 오피스텔도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는 '에이크로아이트 마포'가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총 85실 규모로 조성된다. 1~2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34~37㎡로 구성됐으며, 총 10가지의 다양한 타입으로 선택의 폭도 넓다.

경기 과천에서는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과천자이엘라 에디션'이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총 98실 규모로, 전용면적 82m²부터 103m²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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