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가 '흔들'…목표주가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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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주가 '흔들'…목표주가 낮춘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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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망 '부정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업황 악화가 길어지면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7% 내린 45만500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종목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 7월 65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1월부터 이날까지 40만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내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엠텍·포스코DX) 중 한 곳으로 포스코 그룹의 지주사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8조2262억원(종가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7위에 올라있다. 3개월 전 시총이 45조원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7조원 가량 증발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관련 기업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수혜를 입었다. 2030년까지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원료 생산 능력을 확대해 관련 부문에서 6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 등을 제시하며 2차전지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은 1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57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16.6%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7월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던 주가는 공매도 금지 조치 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리튬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배터리 셀 재고 수준, 아프리카 광산 개발 가속화 등을 감안하면 리튬 가격이 유의미하게 반등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이익 규모가 감소했고, 연말 일회성 노무비가 1000억원 이상 반영되며 철강 부문 영업익이 전 분기 대비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 업황 부진, 에너지 판매 실적 감소 영향으로 주요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내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업황이 지난해 3분기부터 둔화되고 있어 포스코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 악화로 현지 철강기업의 인위적 철강제품 생산 감산에 따라 업황 둔화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포스코홀딩스의 스프레드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스프레드는 최종 판매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차감한 값을 뜻한다.

그 외 삼성·한투·하나·대신·현대차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0~30% 가량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전망도 어둡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내 철강 시황 회복 강도는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며 "리튬가격은 1톤당 1만5000불까지 하락했고 생산원가를 감안하면 바닥에 근접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시기는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국 및 주요 지역 철강 수요가 호전되면서 가격 인상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도 누적되고 있어 부동산 지표는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철강 수출량도 낮아지면서 가격 교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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