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마라맛' 열풍…식품가 '스테디셀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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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마라맛' 열풍…식품가 '스테디셀러' 등극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9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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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맛 접목한 신제품 출시 '봇물'
마라장·컵라면·만두 등 제품 카테고리 다양화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새해에도 '마라' 열풍이 식품가를 강타하고 있다. 2019년 마라탕에서 시작된 마라 열풍은 2024년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꺾이지 않는 기세'를 보이며 식품업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마라탕을 넘어 마라장, 컵라면, 만두 등 마라맛을 접목한 제품 카테고리를 넓혀가며 소비자 공략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오뚜기는 '산초&고추', '양파&산초' 2종으로 구성된 마라장을 선보였다. 오뚜기 마라장은 볶음밥, 국물요리,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에 비벼먹거나 뿌려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사골곰탕에 뿌리면 간편하게 마라탕을 만들 수 있고, 라면이나 순두부찌개 등 국물요리에 넣으면 얼얼한 매콤한 맛을 더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

산초&고추는 마라의 얼얼한 맛이 특징이며 양파&산초는 마라의 감칠맛이 포인트로, 양파의 달콤한 맛이 들어있어 마라 초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팔도는 '팔도 킹뚜껑 마라맛' 컵라면 제품을 70만개 한정 출시했다. 킹뚜껑 마라맛은 다양한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에 마라를 적용한 것으로, 별첨한 '마라맛 스프'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하늘초'와 '청양고추'의 매운맛에 얼얼한 마라를 넣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구현했다. 취향에 맞게 마라맛 함량을 조절할 수 있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구식단 Silky두유면 마라 순한맛'을 출시했다. 실키 제면 공법으로 만든 부드러운 면발에 식물성 로스팅 마라탕소스, 청경채 표고 건더기, 마라 향미유를 더해 맛을 냈다. 마라 입문자도 즐길 수 있는 순하게 얼얼한 맵기로 대중성을 높였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호텔컬렉션 호만두 마라왕교자'는 국내산 돼지고기 육즙과 아삭한 양파, 양배추를 활용해 마라탕 특유의 풍미를 만두의 속재료로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식품업계에 마라맛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마라탕'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소울푸드로 등극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특히 마라탕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마라탕 식당의 위생 문제가 논란이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마라탕 프랜차이즈 상위 8개 브랜드 매장 600개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1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장 수의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마라맛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자, 식품기업들이 다양한 마라맛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라 특유의 얼얼하면서 이색적인 매운맛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면서 '반짝 인기'를 넘어 이제는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위생 문제로부터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마라맛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마라맛' 열풍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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