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리스크 관리 통한 신뢰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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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리스크 관리 통한 신뢰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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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경보 시스템 구축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키움증권이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한 엄주성 부사장을 대표로 내정한 가운데 리스크 관리를 위한 팀을 꾸릴 예정이다.

엄 대표는 그간 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쌓아온 만큼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먼저 각 사업 본부에서도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업본부와 리스크팀, 감사팀 등 3중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수익원인 개인투자자 대상 신용거래에도 리스크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자체 시장 경보 시스템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의 시장 경보 시스템을 참고해 자체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수거래와 신용거래 불가종목 지정뿐 아니라 위험 거래에 대한 경보시스템을 거래 플랫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투자자에게 종목별 회전율과 소수 계좌 거래 집중도 등을 자세히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자체 시장 경보 시스템이 완성되면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종목을 확인할 수 있어 시세조종 사태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리스크 관리 TF 기능을 리스크와 신용공여 관리 두 축으로 나눠 각각 리스크관리본부, 리테일총괄본부 산하에 두고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영풍제지 사태 때 신용공여 관리 부실로 큰 손해를 입은 만큼 신용공여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엄 대표는 이 TF를 통해 사내 전반 시스템을 검토하고 개선안 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한 투자자 보호에도 나섰다. 기존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배당 정책은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5년까지 배당 및 자사주 소각 규모를 순이익의 3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의 배당성향은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를 위해 지난해 수준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예탁금 이용료율은 0.25%에서 1.05%로 0.8%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 등을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놓은 돈에 대해 증권사가 지급하는 이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던 우리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수준의 실적,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투자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에게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와 신뢰도 회복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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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2024-01-08 21:12:18
누가 와도 황현순이보다는 잘할 듯..

영웅문 2024-01-08 08:33:36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더욱 더 날아오를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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