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렌털 업계…기세 이어갈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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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렌털 업계…기세 이어갈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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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군 늘리고…해외 시장서 입지 다지는 데 주력
쿠쿠홈시스 끓인 물 얼음정수기 '제로백'
쿠쿠홈시스 끓인 물 얼음정수기 '제로백'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국내 렌털 업계는 올해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에서다.

렌털 업계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국내 및 해외 사업 모두 호조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웨이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모두 매출 1조원을 넘기며 2개 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가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구축한 영향이 크다.

2022년 실적 한파를 겪은 SK매직은 지난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매직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7834억원, 5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4% 증가했다.

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청호나이스는 해외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장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해 렌털 사업 예상 매출액이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성과를 냈다.

주요 업체들의 성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소비 불황에 강한 렌털업의 특성과도 맞물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판매는 소비자들의 초기 구매 비용이 낮아 불황에 강한 편"이라며 "렌털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철거비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탈이 쉽지 않은 점도 렌털업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가구형 안마의자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업계선 지난해의 기세를 올해까지 이어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품목 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통상 기존 렌털 업계의 주력 제품군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이 같은 공식이 깨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주요 렌털 업체들이 앞다퉈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외에도 올해는 로봇청소기, 헤어 전문 가전제품 등으로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제품이 출시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렌털 업체들이 AI 등 신기술을 개발하는 부서를 갖추고 있다"며 "AI가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자리 잡은 만큼 렌털 업체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탑재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사업 강화도 올해 렌털 업계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싱가포르, 유럽 등이 주요 사업지로 꼽힌다.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선 품목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강화로 대변되는 올해 사업 전략이 실적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군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이 시장에 나온다면 여러 고객층을 끌어 모으는 데 도움이 되고 이는 곧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관련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렌털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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