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화두] ② 하나증권, STO 사업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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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화두] ② 하나증권, STO 사업 앞서간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4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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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부터 유통까지 블록체인 생태계 전개

증권업계가 갑진년을 맞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해외 사업을 공략하거나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화에 맞춰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또 리테일(소매) 자산관리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우위 영역 확대를 통한 수익성 높이기를 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주력 사업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하나증권이 STO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ST) 플랫폼을 통해 발행부터 유통까지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전개해 가고 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STO, 핀테크 등 디지털자산의 비즈니스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센터를 신설하고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자 소비자보호 관련 조직을 재정비 후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TO는 기존 전자증권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형태로 발행한 증권으로 비정형자산(부동산, 미술품 등)에 근거해 발행된다. 암호화로 안전한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 했다.

실물증권,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증권이다. STO가 도입되면 미술품, 부동산, 음악 저작권 등 기존에는 잘게 쪼개서 거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 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STO는 전통적인 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TO는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계약)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중개인의 개입이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줄어든다. 배당, 자금세탁방지, 공시와 같은 업무들도 자동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갤럭시아머니트리, 피나클, 오아시스 비즈니스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나증권은 협약을 통해 상품 설계부터 출시, 공모, 마케팅 등의 과정을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예술품, 금과 같은 원자재, 문화 컨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토큰증권 비즈니스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토큰증권 생태계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열린 세미나에는 증권사를 비롯해 회계법인과 투자사, 기초자산 보유회사 등 총 60여개 기관 100여명이 참여했다.

증권업계는 STO 사업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TO 시장은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TO 플랫폼 구축 시 기초자산을 갖고 있는 업체와 협력해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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