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화두] ① 미래에셋증권, 인도 사업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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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화두] ① 미래에셋증권, 인도 사업 집중한다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3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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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증시 시총 세계 4위...젊은 인구 많아

증권업계가 갑진년을 맞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해외 사업을 공략하거나 토큰증권발(STO) 개화에 맞춰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또 리테일(소매) 자산관리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우위 영역 확대를 통한 수익성 높이기를 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주력 사업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전은정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올해도 인도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국내 최초로 인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에 그룹의 인수합병(M&A)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ETF선두기업 Global X를, 2022년 호주 운용사 Global X 오스트레일리아(구 ETF Securities), 영국 GHCO인수, 2023년에는 인도 현지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 (Sharekhan Limited) 인수를 성공시켰다.

최근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홍콩 주식시장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라섰다.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이날 3조9890억달러(5164조원)를 기록해 홍콩 주식시장 시가총액(3조9840억 달러)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0년 전 2만 포인트에서 현재 7만2000포인트까지 오르면서 나스닥 다음으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시장이다. 인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만큼 글로벌 경제 위험에도 덜 민감하다. 인도의 중간 연령은 28세로 젊고 14억 인구 중에 단 3%만이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어 주식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내년에는 미국 대선과 맞물려 미·중 패권 전쟁 속 공급망 재편의 집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내년 인도 경제는 6.3% 성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4800억원을 투자해 인도 10위권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에 약 300만계좌를 확보한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쉐어칸은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였다. WM(자산관리) 인력만 4000명으로 주식형 펀드 상품 등의 자산관리 상품 판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을 5년 내 현지 5위권 증권사로 만들고,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 금융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미래에셋증권이 쉐어칸 인수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보유 현금 및 보유 채권 현금화 등으로 인수 여력은 충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쉐어칸은 인도 최초 온라인 증권서비스를 제공한 종합증권사(점유율 2.1%, 8위)로 투자은행(IB), 트레이딩 관련 다수 라이선스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자본 열위로 브로커리지(BK)와 자산관리(WM)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증자를 통한 자본 확대와 적극적인 투자은행(IB) 비즈니스 확장이 예상된다"며 "미래에셋이 인도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만큼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상품 공급 다양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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