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형 IPO 딜 강세…내년 대어급 빅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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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형 IPO 딜 강세…내년 대어급 빅딜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8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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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4조'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격 대기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사옥(HD현대 제공).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사옥. [사진=HD현대 제공]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중소형주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조단위 빅딜이 예고돼 있어 대어급 공모주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지난해에는 고금리 등으로 IPO 시장에 한파가 불었지만 올해는 신규 상장이 늘어났다. I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기업은 84개사로 전년 대비 11개사 증가했다. 리츠사를 제외한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규 상장기업 수는 각각 5개사, 77개사다. 총 공모규모는 약 3조 5982억원이었다.

상장기업 84개사 중 66개사가 수요예측에서 상단이상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모규모 500억원 미만 중소형 IPO 딜이 74%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주가 탄력성이 좋은 중소형 딜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중소형 IPO는 66개사였다. 리츠를 제외한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두, DS단석 등 4개사였다. 82개사 중 66개사가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상단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했고, 18개사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시장이 대체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어급 공모주 부재 현상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중소형급 IPO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됐다.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어급들은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상장을 철회·연기하는 사례도 나왔다.

공기업 IPO로 주목받았던 서울보증보험은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3만9500~5만1800원) 범위에서 하단에 가까운 금액을 주문하는 등 부침이 있자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IPO 대어로 꼽혔던 오아시스와 케이뱅크 등도 IPO를 철회했다.

다만 내년에는 내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장 지수 회복으로 IPO시장에도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어급 빅딜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 에이피알, 엔카닷컴 등이 현재 준비 중이다. 그중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기업가치가 4조원대에 이르는 대어다. HD현대그룹의 선박 수리·개조 자회사다. HD현대 조선 3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전문 AS 사업을 위해 하나로 통합된 것이 모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거래소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내년 IPO 시장 빅딜의 문을 연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뷰티기기), '널디'(패션), '에이프릴스킨'(화장품), '포멘트'(향수)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자동차거래 플랫폼 기업 엔카닷컴의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이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상장기업 수는 많지만 공모 규모는 작았다"며 "내년에는 몸집이 큰 기업들도 잇따라 상장하면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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