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노트북' 시대 도래…불황 이겨낼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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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노트북' 시대 도래…불황 이겨낼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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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인공지능(AI) 노트북'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 대만의 에이수스 등 노트북 제조사들이 최근 잇따라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다. 레노버, 에이서 등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선 AI 노트북이 노트북 시장의 불황을 이겨낼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I 노트북 시대의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정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등 3개 모델로 구성된 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의 AI 노트북'이란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후 LG전자, 에이수스도 각각 '2024년형 LG 그램', '젠북 14 OLED' 등 최신 AI 노트북 신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생산 방식에서부터 구조까지 완전히 바뀐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Ultra) CPU'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Ultra) CPU는 인텔 칩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텔® AI Boost가 내장돼,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효율적인 AI 작업을 지원한다. 예를 들면 게임이나 비디오, 영상 편집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AI 기능이 원활히 구현하도록 돕고 작업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이에 더해 배터리 수명을 오래 유지하며, AI 어시스턴트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전력 대비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것도 이번에 출시된 AI 노트북들의 특징 중 하나다.

인텔 코어 울트라를 장착한 노트북들은 앞으로 더 출시될 예정이다. 대만 PC 제조사 에이서는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했고, 중국 레노버도 AI PC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계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노트북을 잇따라 선보이는 것은 AI 노트북이 침체된 노트북 시장 내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 크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 부는 한파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노트북 출하량은 1억8600만대로 2021년과 비교해 24.5% 줄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2% 감소한 1억67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를 거치며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증가 등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이던 노트북은 일상 회복 이후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 속 AI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를 장착한 PC 제품이 고성장 추세를 보이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전체 PC 시장에서 AI 성능을 강화한 PC 점유율은 내년 19%에서 2027년 60%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노트북의 AI 연산 능력으로 인해 향후 PC 시장의 절반 이상이 AI PC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라면 AI 노트북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전용 인공지능 칩을 기계 안에 직접 적용해 AI 기능을 구현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AI 노트북은 인터넷이 접속되지 않는 곳에서도 명령어 하나로 음악을 생성하거나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노트북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지원한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구될 경우 향후 노트북 시장이 살아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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