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코스피200보다 높다...안전 자산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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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코스피200보다 높다...안전 자산 비중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12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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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로보어드바이저가 코스피200을 비롯한 주요 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자신의 퇴직연금을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기는 직장인들이 생겨날 전망이다.

12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위험중립형 로보어드바이저의 평균 수익률이 0.77%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200(벤치마크)의 평균 수익률 -3.33%를 큰 폭으로 상회한 기록이다.

주요 주가지수와 비교해도 로보어드바이저는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 기준 코스피, 코스닥은 각각 -3.87%, -3.14%로 모두 마이너스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로보어드바이저의 평균 수익률은 0.03~0.80%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유형별 로보어드바이저의 평균 수익률은 안정추구형 0.80%, 위험중립형 0.77%, 적극투자형 0.03%로 집계됐다.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모든 유형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기반 위험중립형 로보어드바이저의 평균 수익률은 3.1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성 자산 등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가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위험관리 능력이 올해 3분기 수익률에서 드러나자 내년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일각에선 머니무브 현상을 예상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이 퇴직연금 운용과 관련해 자문에만 머물던 사업 영역을 일임까지 확대하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기업 파운트 역시 기존 퇴직연금 자문 운용에 이어 내년 일임 운용을 준비 중이다. 이에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 코스콤에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파운트는 지난 2021년 대구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KDB산업은행 등에 퇴직연금 운용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운트의 일임 서비스는 자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가 장기 투자, 손실 방어 등에 강하기 때문에 노후 대비 수단 중 하나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내년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가 시행되면 투자자들의 선택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방치됐던 퇴직연금이 시장에 나오면서 활발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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