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하자 위험 낮춘다'…연내 '후분양' 단지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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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하자 위험 낮춘다'…연내 '후분양' 단지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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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주경 투시도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주경 투시도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된 키워드 중 하나는 '하자'였다. 지난 4월 공사 중인 단지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것을 시작으로 부실시공에 대한 문제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후분양'이 꼽히면서 올해 후분양으로 공급된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하자신청 및 처리 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연평균 4000여 건의 하자 관련 분쟁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90%가 하자 여부를 가리는 하자 심사에 해당했으며, 나머지는 분쟁조정·재정이었다. 이 기간 하자판정이 이뤄진 1만706건 중 실제 하자 판정을 받은 비율은 60.5%(6481건)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후분양제'가 떠오르고 있다. 후분양의 경우 공정률이 60~80% 이상 진행된 경우 분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파트 외벽, 지하주차장 등 골조가 일부 세워진 이후에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공사비를 시공사가 자체 부담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에 여유가 있는 대형 건설사가 주로 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후분양 단지가 최근 불거지는 부실시공, 하자 등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위험 요소를 낮출 수 있고, 선분양 단지에 없는 장점들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올해 공급된 후분양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 하반기(7월~10월) 공급된 후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240.15대 1)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22.25대 1) 등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전국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5.62대 1인 점과 비교할 때, 후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이 전국 평균 경쟁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서울, 인천 등 지자체에서 부실시공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후분양 단지가 최선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특히 후분양은 기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안전한 시공이 이뤄지는 편이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입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연내 공급되는 후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후분양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문정동 일대에 총 9000여 가구를 품을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며 주변으로 수서역세권,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11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해당지역, 15일 1순위 기타지역 접수가 이뤄진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22일이며, 정당 계약은 12월 4일~6일 3일간 이뤄진다.

일레븐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6지구 A3블록에서 '고촌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 동, 전용면적 63~105㎡ 총 1297가구로 조성된다. 2024년 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이며,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고촌역, 김포IC,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주변에 의료관광∙문화특화∙첨단지식산업 등을 유치하는 김포고촌 복합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2024년 3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이며, 반경 700m 내에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위치해 강남구청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 74~135㎡ 총 1,647가구로 이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2024년 3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이며 반경 500m 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광주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일자리가 모여 있는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1, 2지구와 3지구(예정)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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