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의 시선] 아이오닉6 누수문제 신속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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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시선] 아이오닉6 누수문제 신속 처리해야
  • 김종훈 한국 자동차 품질연합 대표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03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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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아이오닉6 차량에 손세차 한 후에 에어컨 필터가 젖어 있고 공조기 부품에 녹이 슬어 있다는 등 누수문제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측은 모든 아이오닉6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자동차 하자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비가 내릴 때 에어컨이나 히터를 강하게 작동하면 자동차의 구조상 빗물이 유입될 수 있다며 해당사항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자동차는 어떠 조건에도 하자나 결함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 누수의 원인은 설계상 문제, 제조공정에서의 작업자의 조립불량이나 실러(접착제) 도포 미흡, 부품 불량 등으로 구멍, 틈새로 물이 스며드는 것이다. 자동차는 넓은 철판에서 시작하여 조판, 절단, 용접 등을 통해 만들어진 차체에 각종 부품들을 조립하여 전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이렇게 완성된 차량은 특히 누수 여부를 확인하기 하기 위하여 수밀검사 공정(물 뿌리기 → 말리기 → 누수 검사)을 거치게 된다. 시험조건은 강우 기준으로 할 때 1분당 약40∼60㎜의 물을 자동차 상부와 측면에 약2분 이상 일정 압력으로 물을 뿌려 누수 여부를 테스트를 거치면 자동차가 탄생한다.

이번 경우에는 외관 이상유무만 체크할 뿐 엔진 룸 등 실내에 대해 제대로 검수를 하였다면 소비자에게 누수되는 차량을 인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검사에 소홀하였거나 이상이 없을 거라는 막연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실제로 운전을 하거나 조작을 할 때 아주 작은 하자로 불편하거나 작동에 지장을 받는다면 제품으로서는 실패작일 수밖에 없다. 제품의 좋고 나쁨의 판정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구차한 변명을 하기 보다는 솔직히 인정할 것은 하고 개선대책을 신속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한 자동차가 하자 때문에 골탕을 먹인다면 소비자는 불편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다.

국토부도 이러한 누수 하자에 대해 자동차 제작사에 원인규명을 맡기기 보다는 신속하게 조사해 원인을 밝힌 후 강제적인 무상 수리 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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