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영향으로 카드사 3분기 수익성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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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영향으로 카드사 3분기 수익성 뚝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30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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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고금리 영향이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실적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아진 금리로 인해 카드대금이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NH)와 삼성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말(1.25%) 대비 0.07%포인트(p), 지난해 3분기 말(0.81%) 대비 0.51%p 올라간 것이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1.66%로 가장 높았다. 전분기 말(1.48%) 대비 0.18%p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16%에서 1.36%로 0.2%p, NH농협카드는 1.19%에서 1.24%로 0.05%p, KB카드는 1.16%에서 1.22%로 0.06%p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1.1%로 변동이 없었고, 신한카드는 2분기 말 1.43%에서 3분기 말 1.35%로 소폭 내려갔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평균 연체율 1.5∼1.6%가 '위험수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성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4620억원으로 2분기(4946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KB카드의 순이익 규모가 2분기 1109억원에서 3분기 795억원으로 줄었고, 삼성카드는 1451억원에서 1395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다만 신한카드는 1502억원에서 1522억원으로, 하나카드는 524억원에서 54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는 연체율 상승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B카드의 NPL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96%로 1%에도 못미쳤지만 올해 2분기 말 1.08%에서 이어 3분기 말 1.14%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686억원에서 3분기 1882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662억원으로 전분기(1823억원) 대비 46%, 전년 동기(1106억원) 대비 14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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