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략 집중하는 진격의 K-치킨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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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략 집중하는 진격의 K-치킨들…이유는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16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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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BBQ 해외 매출 성장세…K-치킨 인기 힘입어 시장 공략 활발
bhc치킨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통해 해외 영토 확대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교촌치킨, BBQ, bhc치킨 등 국내 대표 치킨 3사가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실제로 핀테크 기업 핀다가 공개한 '전국 치킨 가맹점 최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은 3만1982개에 달한다. 이는 2021년(2만7718개) 대비 15.4%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치킨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2021년 565만원, 2022년 699만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82만원을 기록한 이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주요 치킨 브랜드들의 시선이 해외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식 치킨도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BBQ다. 2003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나선 BBQ는 미국, 캐나다, 독일, 대반, 일본, 필리핀 등 현재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 북미와 남미를 잇는 파나마에 샌프란시스코점과 알브룩점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에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에스카주몰점을 오픈하며 중남미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스카주몰점은 해외에서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매장으로 108평(357㎡)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황금올리브, 양념치킨, 갈비치킨 등 다양한 치킨 메뉴뿐 아니라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 한식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향후에는 화덕피자 메뉴도 추가할 예정이다.

BBQ는 미국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BBQ는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17년만에 전체 50개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주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총 매장 수는 250여개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며, 해외 진출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BBQ의 해외 매출(직영·가맹점 합산)도 2019년 400억원에서 2020년 585억원, 2021년 117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BBQ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장 5만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태국, 대만 등 7개국에서 총 6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과 하와이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며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만 신베이시 쇼핑센터 글로벌몰 반차오역에 40여평 규모의 교촌치킨 1호점을, 지난 9월에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키아모쿠 거리에 23평 규모로 하와이 1호점 매장을 열었다. 교촌은 연내 대만 3호점까지 매장을 추가하고, 하와이에는 2년 내 4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교촌의 해외 사업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79억원) 대비 15% 가량 늘었다.

bhc치킨은 2018년 홍콩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현재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4개국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10월 중 그랜드 오픈 예정인 싱가포르 2호점까지 포함됐다. bhc치킨은 연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매장 추가 출점 등 현지 상황을 고려한 해외 매장 출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한계에 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측면이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서는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해외에서 K-치킨의 인기가 높은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각 브랜드도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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