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vs 토스뱅크 '덕질' 서비스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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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vs 토스뱅크 '덕질' 서비스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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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덕질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고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업에도 변화를 불러왔으며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최근 토스뱅크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함께 응원하며 저금하는 새로운 방식의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비슷한 서비스를 운용 중인 카카오뱅크와 서비스 경쟁 2막 시대를 열었다.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는 지난 11일 아이돌을 응원하며 저금할 수 있는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덕질문화'는 응원하는 아이돌 또는 스포츠 선수 등 연예인이 특정 행동을 할 경우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MZ세대에게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면서 관련 사업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6월 '알유넥스트 함께 응원하기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의 경우 이 서비스의 확장판 성격을 띤다.

토스뱅크 모으기 통장에서 고객이 응원하고 싶은 아이돌 등을 선택하면 모으기 공간이 생성된다. 내 모으기 통장의 공간에 업로드한 사진과 저금하면서 작성한 적요는 아이돌별 응원 공간에 실시간 공유되고, 팬들이 모은 금액이 실시간으로 합산 반영되어 응원하는 아이돌의 랭킹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순위를 통해 경쟁 구조를 만들어 놓으면서 덕질을 통한 저금 유도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알유넥스트 함께 응원하기'는 오디션프로그램 할 때 제휴를 맺고 한시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알유넥스트가 오디션 참가자에게만 한정돼 덕질을 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 출시한 '같이 덕질하기'의 경우 BTS는 물론 과거 인기 그룹 HOT 등 다양한 그룹들을 고객이 신청해 덕질을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31일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고객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해 향후에도 지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은행 중 덕질 문화를 가장 먼저 금융 상품화한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아 저축할 수 있는 '기록 통장'을 출시하고 '최애적금형 기록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최애'와의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통해 기록통장에 일정금액을 저축하고 기록을 남긴다.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설정하거나 '공유하기'를 통해 SNS에 알릴 수 있다.

출시 하루 만에 가입 고객 수 약 7만 명을 달성하는 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끈 만큼 덕질 서비스가 고객 유치는 물론 저금 유도에도 효과적인 것을 입증했다.

양사 모두 비슷한 서비스 방식을 채택한 만큼 이에 따른 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고객 니즈에 맞춰 즐겁게 저축하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아이돌 등에 관심이 많은 10·20세대 고객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과 문화를 가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은행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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