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의 시선] 세상의 변화를 읽어야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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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의 시선] 세상의 변화를 읽어야 앞서간다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 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9월 18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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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세상에 소개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빠른 말 이었다고. 자동차가 발명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들이 자동차를 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잡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을 사람들이 원하게끔 한 것이다.

기업들의 상상력과 그것을 실현하는 능력은 일반 대중의 그것을 초월한다. 이제 대중들은 기업들이 내 놓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쫓아가기 바쁘다. 주식으로 돈 벌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세상의 변화를 잘 따라가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

몇 년 전에는 메타버스가 대세였다. 그 잘나가던 페이스북이 회사이름을 메타라고 바꿀 정도였다. 아직 메타버스가 우리 실생활에 자리잡기도 전에 이제 모두다 AI를 말한다. 전세계 모든 대기업들이 너도 나도 AI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거대한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AI의 등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한 회사가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엔비디아' 라는 회사이다. 컴퓨터 부품 중 하나인 그래픽보드를 주로 팔던 회사이다. 컴퓨터로 일반적인 업무를 한다면 좋은 그래픽보드가 필요 없지만 고사양의 게임을 실행시키려면 좋은 그래픽보드가 필수이다.

예전에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회사였다. 그런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가상화폐 채굴을 하려면 고사양의 그래픽보드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덩달아 그래픽 보드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엔비디아도 한단계 도약을 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비트코인 채굴은 작은 파도였을 뿐, AI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왔다.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면 GPU라는 보조장치가 꼭 필요하다. 이 시장의 90%를 엔비디아가 점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고 지금은 물건을 달라는 사람이 많은데 생산능력이 달려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증시 전문가들 중 엔비디아가 미국 최고의 상장사인 애플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한때 게이머들을 위한 컴퓨터 부품을 만들던 회사가 이제 인류의 모든 것을 관장하게 될 AI의 핵심 회사가 된 것이다.

AI가 등장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할리우드 영화 '에이아이' 가 개봉한 것은 2001년이다. AI가 주류가 될 것을 예측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한 예측을 토대로 엔비디아 주식을 산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AI 붐에 편승하는 것은 이미 주식이 많이 올라서 늦은 것은 아닐까?

그럼 이제 다음 세상의 주류는 무엇이 될까? 영화 에이아이를 다시 보면 로봇이 많이 나온다. 이제 다음 대세는 로봇이 되지 않을까? 국내 대표 로봇 주식인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살펴보자. 아! 이미 늦은 듯 하다. 올 초 2만원 정도였는데 몇 개월 새에 20만원으로 올랐다. 역시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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