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식당·술집 발길 '뚝'…소비, 7분기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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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식당·술집 발길 '뚝'…소비, 7분기 만에 감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03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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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음식점·주점업 소비가 1년 반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소비 증가 폭이 높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높은 외식 물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액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14.1% 감소한 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음식점·주점업 소비는 코로나 영향으로 2021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1년 4분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지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음식점·주점업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고물가로 인한 외식 물가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3분기 8.7%로 21년 만에 상승폭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7~8% 수준의 증가폭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곡물·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올여름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겹친 탓이다.

코로나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 수준이 높아진 것도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 감소에는 기저효과에 더해 높은 외식 물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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