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 마침내 '꼴찌 탈출'…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상태바
한국 GM, 마침내 '꼴찌 탈출'…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지난해 국내 신차등록 '꼴찌'를 기록했던 한국 GM(쉐보레)가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돼 하반기에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신차등록 월별 대수' 자료를 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6월까지 9481대 판매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 모델인 르노코리아의 XM3(2080대)를 크게 앞지른 수치로, 뜨거운 트랙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트랙스의 판매량은 4월 1866대, 5월 3544대, 6월 4071대를 기록하는 등 매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추후 전망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한국 GM은 지난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 GM) 가운데 판매량 꼴찌를 기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2022년 브랜드별 신차등록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브랜드 전체 판매량 115만5723대 중 한국 GM은 3만72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경쟁기업 KG모빌리티(6만6635대), 르노코리아(5만2277대)와 1만대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뒤쳐졌다. 

올해 트랙스의 선전이 절실했는데, 예쁜 디자인, 리터 당 12.7㎞의 준수한 연비, 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트랙스는 올 상반기 9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같은 차급에서 5위를 기록하고 현대차 코나(9904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은 물론 품질이나 옵션이 다양해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트랙스 효과에 힘입은 한국 GM은 상반기에 1만8329대를 판매하며 르노코리아(1만2784대)를 누르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4만410대)도 가시권이다. 토레스는 신차효과가 시들해진 반면, 트랙스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판매량 추이만 보면 하반기에는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 이찬우 기자]

지난 19일에는 한국 GM의 대표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돼,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1만4458대, 올 상반기 4452대 판매된 모델로 한국 GM이 어려운 시기 버틸 수 있었던 힘이 돼준 차량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새로운 인테리어와 외관, 스위처블 AWD,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등 동급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옵션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승용차 수출 시장에서 상반기 합산 약 20만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두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적을 남기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 GM 영업·서비스 부사장은 "GM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조품질을 바탕으로 탄생한 두 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라며 "멀티 브랜드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