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적자전환…정제마진 하락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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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적자전환…정제마진 하락 등 영향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28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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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068억원…배터리 사업은 성장세 지속

컨슈머타임스=박준응 기자 |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조3292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조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57억원(2.2%), 4818억원(적자전환)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2분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사업이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화학사업의 파라자일렌(PX) 중심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 및 美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사업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출범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3조696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3조3053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1조2880억원) 대비 187%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1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100억원 줄었다. 이 역시 출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72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4억원) 이후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사업에서는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고 생산성이 향상돼 매출이 성장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AMPC 수혜 반영(1670억원)으로 영업손익 개선이 있었고, 하반기에도 판매량 증가로 인한 AMPC 수혜 반영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사업에서 추가적인 손익 개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석유사업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긴축 기조 완화 예상, 견조한 이동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개선세를 기대하고 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및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공급 측면 부담이 이어지고 수요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 국경절(10월) 수요 등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PX는 중국 대형 PX 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보합세의 스프레드(마진)를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되며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하반기에는 아시아 정기보수 완료로 기유 수급이 완화되며 판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드라이빙 시즌 및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68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효과 영향으로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미래에너지 투자와 관련해 신사업 영역별 사업화 배경을 설명하고 시장 전망도 공유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공개한 ESG리포트에서 오는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미래 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투자한다는 중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에너지 관련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아모지(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펄크럼 바이오에너지(폐기물 가스화 통한 합성원유 제조), 에어레인(가스 분리막 전문)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미래에너지 영역에 대한 추가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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