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2분기 실적 날았지만 주가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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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2분기 실적 날았지만 주가는 '추락'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27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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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 기록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티웨이항공이 급락세다. 사상 최대 반기 영업익을 달성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티웨이는 올 2분기 2003년 창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항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 이뤄낸 성과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 196억원, 매출은 28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05% 올랐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6449억원, 영업이익은 102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1534억원, 영업손실 684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일본, 동남아 노선의 재운항과 올해 청주공항 신규 노선 취항에 따른 여객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4월 20일 3800원까지 올랐지만 26일 현재 2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실적은 높지만 운임 하락으로 시장 기대치보다는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36% 밑돈 것은 수송량이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사람 1명을 1㎞ 보낼 때 적용되는) 국제선 운임이 전 분기 99원에서 77원으로 23% 하락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노선에서 경쟁 강도가 강화돼 운임이 하락했다"며 "3분기에는 성수기에 진입해 수송량과 운임이 높아지겠지만 운임 측면에서 1분기 수준을 웃돌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다"며 "주요 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을 감안해 밸류에이션 할인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해외여행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운임 하락 폭이 기존 예상보다 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노선확장, 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7월 주간 여객통계 집계를 참고해 2분기 대비 3분기 국제여객 수요는 약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른 저가항공사와 달리 이미 2019년 분기 최고 수준의 국제여객 여객수송실적(RPK)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3분기는 매출액 3686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1분기 실적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한 여행 수요에 유류비 지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는 7~8월 하계휴가 시즌, 9월 추석 연휴로 분기 내내 성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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