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주, 시총 100조원 육박…2차전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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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주, 시총 100조원 육박…2차전지 '훈풍'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7월 21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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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등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으로 급등세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리튬 등 소재 사업 확대 기대감에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했다.

포스코그룹 내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스틸리온·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엠텍·포스코DX)의 시가총액 총합(20일 종가 기준)은 93조1334억원에 달했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 기준 시총 총합인 41조9388억원과 비교했을 때 122%나 증가한 셈이다. 자산총액 기준 10대 대기업 그룹 중 1위다.

6개 상장사 모두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대표이사 최정우·정기섭)는 지난 19일 51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날 48만3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엠텍, 포스코DX도 각각 17~20일 사이 7만6300원, 5만110원, 3만5700원, 3만18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포스코그룹주는 에코프로그룹주가 쏘아올린 2차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관련 기업 전체로 퍼져 나가면서 수혜를 입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열린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2030년에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 매출 41조원보다 50% 이상 올려 잡은 수치다.

또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2차 전지 소재사업에 투자해 2026년 이후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알렸다. 2030년까지 리튬 연 42만3000톤, 니켈 연 24만톤, 리사이클링(재활용을 통한 리튬·니켈 등 소재 확보) 연 7만톤 등을 생산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2차전지 소재의 주요 사업별 2030년 성장목표 계획은 기존 계획 대비 전반적으로 생산능력 목표치가 상향됐는데 그 가운데 양극재와 리튬 생산목표 상향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의 경우 상장사인 포스코퓨처엠 기업가치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리튬 사업의 주체는 비상장업체들로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에 중요하게 작용된다"고 말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보다 모든 분야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6년 리튬사업 가치를 기존 4조9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올라온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가능성도 크다"며 "향후 포스코그룹주의 주가는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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