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 영업익 1년 새 27%↓…한전 적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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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기업 영업익 1년 새 27%↓…한전 적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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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21년 대비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최근 1년 새 더 커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2022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연도 매출 기준이고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06조172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45조5249억원보다 39조원 이상 감소한 금액이며 1년 새 규모가 27.1%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 넘게 하락한 배경에는 한전의 영업손실 폭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021년 당시 한전의 영업손실액은 7조4255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33조9085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1000대 기업 내 영업이익 영향력은 23.8%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전해 22% 보다는 1년 새 삼성전자 영업이익 포지션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21년(31조9931억원) 대비 2022년(25조 3193억원)에 20.9%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1000대 기업 내 이익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15~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는 그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에 영업이익 왕좌 자리를 내줄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올해 영업이익 순위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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