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발'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반등 이끌 '도화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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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반등 이끌 '도화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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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한국GM(사장 로베르토 렘펠)의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와 동시에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열기가 지난해 바닥을 찍은 한국GM의 반등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한국GM은 지난해 처참한 내수 실적을 기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2022년 브랜드별 신차등록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 가운데 꼴찌다. 

국내 브랜드 전체 판매량 115만5723대 중 한국GM은 3만7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기아는 차치하고, 주 경쟁기업 KG모빌리티(구 쌍용차), 르노코리아가 5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도 대비되는 실적이다.

기존 한국GM의 판매 모델 중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4000여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나마 분전했지만, 르노코리아의 QM6(2만7962대), KG모빌리티의 토레스(2만548대) 등 인기 모델과의 판매량 비교에서도 크게 뒤처졌다.

이에 기대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타깃 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기대만큼 출시 초기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국GM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 오버는 지난달 28일 그동안 국내 출시된 쉐보레 모델 중 최단기간(출시 4일)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기울어 가던 KG모빌리티를 기사회생시킨 '토레스'가 출시됐을 때와 유사한 흐름이다. 토레스도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아 사전계약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토레스는 3월 기준 누적 판매 3만9336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토레스의 길을 걸어간다면 올해 한국GM의 내수 시장 점유율도 긍정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GM의 엔트리 모델이다. 한국GM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활용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자들은 모든 트림(등급)의 가격이 2000만원대에 책정됐다는 점에 주목해 "역대급 가성비"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섞인 크로스오버(CUV)형태로 부드럽게 빠진 디자인, 리터당 12.7㎞의 연비,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SUV 시장의 '가성비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외에도 현대차 코나, KG모빌리티 토레스, 기아 셀토스 등 판매가격이 20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경쟁 모델의 면면은 만만치 않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은 물론 품질이나 옵션이 다양해야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 토레스 등은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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