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VB 파산 직전 뱅크런 상상초월…이틀간 185조 인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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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VB 파산 직전 뱅크런 상상초월…이틀간 185조 인출 시도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29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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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미국 중소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직전 이틀간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뱅크런은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예금을 빼내려 하면서 은행의 입장에선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 패닉 현상이 일어나는 것 말한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서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존에 알려진 9일 인축액 420억달러(약 54조6000억원)에 더해 파산 당일인 10일 100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인출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틀간 인출 시도액 1천420억달러(약 185조원)는 지난해 말 기준 SVB 예치금 1750억달러(약228조억원)의 81%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인출 시도에는 온라인을 통한 급속한 정보 전파와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편리한 자금 인출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바 부의장은 또 연준이 2021년 이미 SVB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차대조표상의 문제 가능성을 지적했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산 보유액이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인 은행을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히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 부의장은 전날 SVB 파산에 대해 "부실 관리의 교과서적인 사례"라며 시스템적 문제보다 경영 실패 측면을 부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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