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연예인 마케팅'이 대세…BTS·임영웅·박서준 등 이름값 톡톡
상태바
렌털업계, '연예인 마케팅'이 대세…BTS·임영웅·박서준 등 이름값 톡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지도 상승·실적 향상' 두 마리 토끼 노려
일각선 "유명세 이용보단 마케팅 다각화 필요"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와 모델 임영웅
청호나이스 에스프레카페와 모델 임영웅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국내 렌털 업계가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앞세워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회사 인지도를 높여 판매 실적을 향상하려는 노력이다. 다만 일각에선 제품보다 모델의 유명세만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어 마케팅 전략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원 웰스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홍보 모델로 가수 이찬원을 발탁했다. 교원 웰스는 이찬원과의 첫 공식 활동으로 신규 디지털 광고 캠페인 제작에 돌입했다. 내달 초 공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교원 웰스의 이 같은 행보는 경쟁 업체인 청호나이스가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데 따른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가수 임영웅과 3년째 모델 계약을 맺으며 인지도 상승 및 실적 개선 효과를 이뤄냈다. 일례로 임영웅을 앞세워 본격 판매에 나섰던 '청호 에스프레카페'는 지난해 2021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6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SNS 상에서 청호나이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 초 공개된 '임영웅 에스프레카페' 광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이달 기준 조회 수가 223만회에 달한다. 얼음정수기 소개 등 보통 1만회 수준이던 타 영상과 비교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임영웅과 이찬원은 2020년 방영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각각 최종 1, 3위에 오르며 대세 '트롯돌'로 자리매김했다. 청호나이스와 교원 웰스는 이들 모델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이찬원은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아티스트로 수요층 확대와 브랜드 호감도 제고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렌털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인을 앞세운 광고가 핵심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방탄소년단이 소개하는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방탄소년단이 소개하는 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코웨이는 2021년부터 한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케이팝의 영향이 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내에서 BTS를 통해 브랜드 신뢰감을 단단히 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초에는 BTS가 소개하는 비렉스(BEREX) 스마트 매트리스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심병희 코웨이 마케팅본부장은 "이번 광고는 스마트 매트리스의 혁신적인 기능을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통해 흥미로우면서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SK매직도 배우 박서준을 통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SK매직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렌털 계정 수는 2021년 6만 계정에서 지난해 11만 계정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며 "한류 열풍의 중심 배우 박서준이 SK매직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명인을 앞세운 광고만으로 소비자 소구 포인트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렌털 업체들이 유명 가수나 배우 등을 모델로 채택해 제품을 홍보할 경우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제품의 특장점보다는 유명인만 각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히 연예인의 유명도만 활용하기보다는 제품의 특성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