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 1위 기아, 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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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 1위 기아, 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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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 = 이찬우 기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 전동화 시대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는 '기아'였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대비 우수한 연비와 전기차보다 쉬운 접근성으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2022년 하이브리드 승용차 판매량'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판매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1만1304대로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다.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는 12만4284대 매출을 기록한 기아였다. 2022년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TOP5 가운데 4개 모델이 기아에서 판매한 상품이었다.

베스트 셀링 모델은 4만대가 넘게 판매된 기아 쏘렌토다. 이 모델은 하이브리드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이기도 하다. 이어 기아 K8, 스포티지, 그랜저, 니로가 순위권에 올랐다. 현대차 그랜저를 제외하면 기아가 순위권을 독식했다.

특히 쏘렌토, K8 등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등 진정한 하이브리드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선호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다. 최근 현대차-기아에서 출시하는 차들은 대부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트림을 함께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약 500만원 비싸지만 연비는 리터당 5km 이상 우수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다.

기아는 지난해 총 판매 47만497대를 기록해 현대차(39만4289대)를 앞질렀는데 이러한 수요가 하이브리드 판매량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의 SUV가 강세를 보였는데 그 덕분에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도 같이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현대차보다 기아의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기아의 완승이었지만, 올해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출시 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이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약 1만9000대 판매됐고 그 중 8100여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쌍용차의 '토레스'도 지난 1월 'LPG 바이퓨얼' 모델이 추가됐다. 하이브리드와 다른 유형이지만 나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의 베스트 모델 XM3도 지난해 하이브리드 트림을 더했다. 이 차량은 지난해 '자동차 전문 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로도 꼽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 렉서스 등 수입 브랜드도 연초부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이에 업계선 올해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품질 차이가 좁혀질수록 소비자들의 시선이 다양한 브랜드로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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