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의혹 강종현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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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의혹 강종현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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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빗썸 관계사 대표 조모 씨는 구속 상태로, 강씨 지시를 받고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 씨는 불구속 상태로 각각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 등은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후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살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강씨의 경우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배우 박민영씨와의 열애설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검찰은 강씨 등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작년 10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13일에는 강씨의 옛 연인이었던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강씨의 부당이득 취득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로,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강지연 씨는 2020년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230억원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있으며, 강씨는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지내다 지난해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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