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금융권, 성장세 눈부신 '알뜰폰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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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금융권, 성장세 눈부신 '알뜰폰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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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알뜰폰 시장이 도입 10여년 만에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는 금리·물가·환율이 치솟는 '3고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어려운 현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민들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 매 통신비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2011년 도입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작년엔 1200만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은 16%가량으로 성장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핀테크·상호금융 등 금융권도 알뜰폰 시장 진출에 연이어 뛰어들었다.

각 사는 금융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회사만의 이점을 살려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토스모바일' 토스 만의 소비자 경험 강화

지난달 30일, 금융사 가운데 KB국민은행만 유일하게 도전했던 '알뜰폰 시장'에 토스도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토스모바일은 타 사와의 가격 경쟁에 초점을 두기 보다 캐시백, 24시간 고객센터 등 토스 만의 서비스를 토대로 나흘간 17만명의 사전신청자를 유치했다.

토스모바일은 데이터 100GB(5만9800원), 데이터 71GB(5만4800원), 데이터 15GB(3만5800원), 데이터 7GB(2만4800원) 등 4종의 요금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사용 잔여 데이터에 따라 최대 1만원 상당의 토스포인트 캐시백을 제공하며 토스페이 결제시 토스포인트 5000원을 돌려주는 게 특징이다. 포인트백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케이스로 토스모바일은 향후 가입자들이 월 통신비를 약 20%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내 알뜰폰 가입자 중 약 70%가 20~30대에 집중돼 있어 젊은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토스는 이들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은행의 'KB리브엠' "이 바닥의 고인물은 나야 나"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KB리브엠'을 출범시키며 금융권에서 알뜰폰 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KB리브엠은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워 3년 만에 가입자 35만명을 끌어모으며 알뜰폰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리브엠을 토대로 통신과 금융을 결합해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시장을 확대했다는 평이다.

리브엠은 KT망 기준 LTE 무제한 100GB+게임박스 월 4만1500원, LTE 무제한 11GB+ 월 3만5500원, LTE무제한 7GB+ 월 1만9500원 등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급여이체 실적이 있거나 청약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면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 신협 "우리도 있어요"

신협은 지난 1일 '신협 알뜰폰 요금제' 출시하며 이동통신 3사 대비 반값 수준의 무약정·자율 요금제를 내놨다. KB국민은행이나 토스모바일처럼 자회사 개념이 아닌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제휴를 통해 알뜰폰 시장에 발을 담갔다.

신협중앙회는 합리적인 요금제와 다양한 서비스 및 혜택으로 조합원들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총 6종의 LTE(4G) 요금제로 월 1만7600원의 요금에 7GB의 기본데이터와 무제한 데이터(1Mbps)·통화·문자가 제공되는 신협 완전마음껏7GB+가 대표 상품이다. 이외에도 월 3만5200원에 기본데이터 11GB와 무제한 데이터(3Mbps)·통화·문자가 제공되는 신협 완전마음껏 11GB++, 월 1만5400원으로 무제한 통화·문자와 1.5GB의 데이터를 이용 가능한 신협 통화마음껏 1.5GB, 요금에 따라 통화, 문자, 데이터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신협(300분·6GB), 신협(100분·10GB), 신협(300분·10GB)을 각각 월 6000원, 7990원, 8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협은 추후 더 많은 알뜰폰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요금제 출시하고 조합원 대상의 만족도 높은 프로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강형민 신협 경영지원본부장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하는 요금제로 조합원들의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자 신협 전용 알뜰폰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조합원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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