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디지털 초혁신' 은행들, 메타버스로 거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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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디지털 초혁신' 은행들, 메타버스로 거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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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 최근 은행들의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증강 현실화가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

각 사의 메타버스에선 1:1 금융 컨설팅, 여·수신 상품, 금융 기초 지식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교육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 체험 기능은 물론 다양한 게임 요소를 접목해 오픈하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과 직원에게 유용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발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디지털 초혁신 전략을 향후에도 추진할 계획이다.

◆ 애큐온저축은행, 메타버스 '애큐온월드' 오픈

최근 애큐온저축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금융 서비스 체험 기능과 다양한 게임 요소를 접목한 '애큐온월드(AcuonWorld)'를 오픈했다.

애큐온월드에선 금융 서비스 가상 체험을 통해 금융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저축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저들은 애큐온월드 속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화폐 개념의 '랜드머니'를 획득할 수 있다. 이후 애큐온저축은행 '가상 지점'에서 랜드머니로 예금을 예치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실제 금융 거래와 같은 시스템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랜드머니 예금 보유액이 높은 유저를 순서대로 실시간 전시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유저 간 경쟁도 가능하다.

또한 가상 지점을 통해 현재 애큐온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여·수신 상품 정보도 제공한다. 가상 지점 바로 옆 '금융 교육관'에서는 금융 기초 지식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교육도 퀴즈 형태로 체험할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애큐온월드는 애큐온저축은행 모바일앱에서 제공하는 MBTI 검사 서비스(MATI)의 배경인 그리스로마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기획됐다"며 "유저들은 MBT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성격 유형에 맞는 그리스 로마의 신을 선택해 아바타로 설정하고 의상, 헤어, 액세서리 등 아이템으로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 및 아바타 디자인에 큰 공수를 들여 유저들의 몰입감과 체험의 깊이를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 우리은행, 3D기반 '메타버스'로 은행 전용 공간 구축

우리은행은 메타버스 스타트업 '그리드'와 함께 3D기반 메타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에 그리드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모임(moim)'에서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와 우리은행 직원들을 위한 '디지털 연수원'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는 전담 센터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책금융대출 ▲상권·입지 분석 ▲각종 사업계획 수립 지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1:1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며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디지털 연수원서는 우리은행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문가를 초빙해 디지털 특강이 진행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먼저 체험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중에 정식으로 오픈하려고 한다"며 "메타버스 기술 표준화 및 관련 법률, 규제 정비에 선제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은행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직접 만들어 은행 시스템과 연결했으며 NH농협은행은 이용자가 가상의 독도에서 아바타로 생활한다는 콘셉트의 '독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KB국민은행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버스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메타버스에 거점을 마련하는 이유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는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어 금융 거래 등이 메타버스에서 불가하지만 제도가 마련된 뒤엔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예·적금, 대출 등 은행의 기능들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은행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당분간 메타버스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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