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가상 넘어 현실로' 성수동 농심 신라면 팝업스토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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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가상 넘어 현실로' 성수동 농심 신라면 팝업스토어 가보니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1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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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제페토' 속 신라면 분식집 그대로 구현
'나만의 신라면' 시식존 마련…인증샷·굿즈·게임 등 체험도 다양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안솔지 기자]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속에 머물던 농심 '신라면 분식점'이 가상 공간을 뛰어넘어 오프라인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농심이 지난해 10월 제페토에 연 신라면 분식점을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형태로 현실 세계에 옮겨온 것이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서 장수브랜드로서 젊은 세대에게 다소 약했던 소구 포인트를 극복하고 새로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신라면 분식점에서 구현됐던 공간을 최대한 현실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힘썼다.

팝업스토어의 메인 컬러는 농심 신라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빨간색을 활용했다. 팝업스토어 외관부터 강렬한 붉은색으로 랩핑돼 있어 신라면 팝업스토어라는 점이 도드라졌다.

팝업스토어에 처음 입장하면 신라면 봉지라면으로 가득 메운 벽면과 신라면이 진출한 해외 국가들을 표시해 둔 세계지도로 꾸민 벽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브랜드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사인 국가대표 유니폼과 사인볼도 전시돼 있었다.

이를 지나 농심과 신라면의 브랜드 히스토리로 꾸며진 통로를 지나면 본격적인 팝업스토어 체험존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사진=안솔지 기자

팝업스토어 방문 시 반드시 체험해야 하는 필수 체험존은 바로 '나만의 신라면 시식 체험하기' 시식존이다.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에서도 자신의 취향대로 라면을 끓여볼 수 있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체험을 실제로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시식 체험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당일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나만의 신라면 시식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레시피가 쓰인 주문표를 작성해야 한다. 주문표는 현장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작성할 수 있다. 주문 과정에서 파, 고기, 버섯 등 별첨 재료, 스프의 맵기, 면의 익힘 정도, 계란 추가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모든 항목을 선택한 뒤 인쇄하기를 누르면 현장에서 주문표가 인쇄돼 나온다.

영상=안솔지 기자

시식존으로 들어가서 주문표를 보여주면 직원들이 준비된 면과 함께 별첨재료, 스프, 삶은 계란 등 추가 선택 재료들을 얹은 라면 키트 트레이를 준다. 이를 받아 라면 조리기 코너로 가서 그릇을 얹고 조리 버튼을 누르면 '나만의 신라면'을 완성할 수 있다.

'나만의 레시피'로 완성한 3배 더 매운 신라면. [사진=안솔지 기자]
'나만의 레시피'로 완성한 3배 더 매운 신라면. [사진=안솔지 기자]

기자는 별첨으로 고기를, 스프는 기존 신라면 보다 3배 매운맛, 꼬들한 면, 계란을 선택해 '고기매콤꼬들계란신라면'의 조합을 완성했다. 라면을 끓일 때부터 매콤한 스프 냄새가 코를 찔러 엄청 매울 것이라 기대했다. 실제로 맛을 봤을 때는 기존 신라면 보다 살짝 매운 정도였다. '3배'라는 수치를 보고 기대한 매운맛에는 미치지 못해 다소 아쉬웠지만 기존 신라면의 매운 맛을 살리면서 신라면의 얼큰함이 도드라져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입술이 살짝 얼얼했지만 매운 맛이 오래 남지 않고 뒷맛도 깔끔했다.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즉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즉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안솔지 기자]

시식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 체험존을 둘러봤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SNS 인증샷 등을 위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곳곳을 포토존으로 꾸몄다. 세 컷 즉석사진존에는 조명과 함께 머리띠들도 함께 마련해뒀다. 제페토 신라면 분식점에 있던 포토존을 재현한 자이언트 신라면 조형물 포토존도 눈에 띄었다. 그 옆에는 방문객들이 '거울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이밖에 즉석에서 8자 이내의 응원문구를 인쇄한 뒤 붙일 수 있는 새해 인사 메세지월도 마련됐고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존도 있었다. 게임 경품으로는 신라면 리유저블 쇼핑백, 농심 라면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 굿즈존에서는 신라면 그립톡, 젤펜, 마스킹테이프 등 다양한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전체적으로 체험을 중요시 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자이언트 신라면 조형물 포토존. [사진=안솔지 기자]
자이언트 신라면 조형물 포토존. [사진=안솔지 기자]

신라면 브랜드 담당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1020세대 등 영 제너레이션을 타깃으로 이들을 소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준비를 했다"며 "시식존에서는 기존 신라면보다 덜 맵거나 더 매운 맛 등 시중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새로운 신라면을 체험해 볼 수 있어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심이 장수 브랜드가 많은 만큼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수동 S팩토리에서 운영하는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은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다. 신라면의 새로운 모습을 체험해보고 싶은 소비자라면 방문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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