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성장 동력 사라져…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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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성장 동력 사라져…올해 전망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04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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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비트코인 65% 급락…올해도 하락세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6660달러(약 2100만원)까지 내려앉았지만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시장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데다 비트코인 시세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해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등 시장엔 악재가 산적한 상태다.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전시킬만한 요소가 없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3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코인은 1개당 2135만원에서 안팎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1년 새 65% 가량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저점에서 계속 등락하는 가운데 가격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머터리얼 인디케이터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유동성만큼 적정 가격에 대한 시장 정서를 나타내는 지표는 없다"며 "(유동성이 줄어든 것을 보면) 현재 가격 수준이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간 전략가는 비트코인 목표가로 1만3000달러(약 1659만원)를 제시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FTX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가상자산 디레버리징의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몇 주 안에 1만3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러드 그로스 JP모간자산운용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또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지 않았던 기관투자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도 "가상자산의 실질적 용도가 밝혀지지 않으면 가상자산의 겨울은 또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크로스체인 플랫폼인 디파이 허브 우미의 창립자 브렌드 츄는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코인 시장이 내년 2분기나 3분기 중 바닥을 찍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6~12개월, 길게는 18개월까지 부정적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내년 6월까지 25만 달러(약 3억1750만원)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의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내년 4월까지 10만달러(약 1억2700원)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분할 매수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박종한 미래가치연구소 대표는 "현재 비트코인이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적어도 3~5년 장기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분할 매수하는 것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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