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SUV 전성기 이어질까…대형 전기차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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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SUV 전성기 이어질까…대형 전기차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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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기아 EV9.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은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다. 높은 공간 활용도 등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여왔다.

2023년도 역시 SUV 전성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전기 SUV'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국산, 수입 브랜드들은 다양한 SUV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큰 몸집을 가진 상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SUV는 국산차, 수입차 가리지 않고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11월 기준으로 신규 등록된 차량 132만1855대 가운데 SUV가 67만4456대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SUV인 것이다. 세단은 44만8102대로 뒤처졌다.

전기차 보급도 활발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5만5892대 등록되며 19만대의 하이브리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제 막 보급이 활성화 된 것 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기존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벤츠 EQE 등 준중형 SUV나 세단이 흔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준대형 SUV 모델은 찾기 힘들었다.

전기차는 '주행 가능거리'가 중요한 요소인데 세단보다 차체가 크고 무거워 전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는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큰 차체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다.

원가가 비싸져 가격이 오른 점은 아쉽지만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올해 준·대형 SUV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는 EV9을 출시한다. 거대하고 웅장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팰리세이드보다 큰 공간과 500km에 가까운 주행 가능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E SUV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세단으로 이름을 알린 EQE의 SUV 라인업이다.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SUV를 출시한다. 올해 판매될 폴스타 3는 전장 4902mm, 전폭 1956mm의 준대형 SUV다.

볼보도 EX90을 출시 예정이다. 기존 XC90의 전기차 버전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BMW 등도 새로운 SUV 모델을 출시하거나 기존의 라인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SUV 전기차는 넓은 공간에 저렴한 연료, 내연기관으로 구현할 수 없는 빠른 속도까지 보유했다. 대부분 5초대의 제로백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수입 모델의 경우 대부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형 SUV 전기차는 일반 전기차에 비해 1.5배 큰 배터리가 들어간다. 더 많은 비용이 들다보니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대형 SUV 전기차의 주행 가능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를 더 넣는 방법밖에 없다"며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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