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에 '파킹통장'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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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에 '파킹통장'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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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매섭게 오르던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파킹통장의 금리를 상향 조정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자료를 보면 지난 23일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42%로 나타났다. 지난달로 보면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의 경우 연 6%대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5%대로 하향했다.

시중은행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내며 5%에서 4%로 대부분 하향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 (원) 플러스 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4.70%로 지난달 13일 연 5.18%까지 올랐지만 최근 4%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도 이달 초 5.1%였지만 4.7%, NH 농협은행은 'NH 올원e예금'이 이달에 접어들면서 5.1%를 줬지만 최근엔 4.7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은행채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주식과 코인 등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차주들은 금리 차는 크지 않지만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으로 목돈이 몰렸고, 은행들은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 OK저축은행,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 금리 주는 'OK 읏백만통장 Ⅱ' 출시

OK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까지 이자를 주는 입출금통장 상품인 'OK 읏백만통장Ⅱ'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4.5%으로 오픈뱅킹 등록 시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돼 연 5%의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500만원 초과 5000만원까지는 연 4%(오픈뱅킹 등록 시)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는 입출금 통장 기준 금융권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금리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단기 여유자금을 고금리 입출금상품으로 굴리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OK 읏백만통장 Ⅱ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토스뱅크, 묻고 따지지도 말고! 5000만원만 모으면 금리 4%

토스뱅크 고객은 혜택이 강화된 '토스뱅크 통장' 하나만으로 수시입출금 통장의 기능과 예금상품 수준의 고금리 혜택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 통장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5000만원 이하 금액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연 2.3%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아무 조건이 따르지 않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고객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때에 돈을 넣고 빼내 쓸 수 있으며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 SC제일은행, 시중은행에선 우리가 있어! 최고 금리 4.1% '제일EZ통장'

SC제일은행은 '제일EZ통장'의 기본금리를 0.6%포인트 올려 첫 거래 고객에게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 간 최고 4.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통장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 간 적용해 최고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단기 부동 여유자금에 대한 고금리 예금 선호 고객들의 기대심리와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수시입출금 파킹통장에 대해서 파격적인 수준의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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