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 취향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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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 취향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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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하/다산북스/1만8000원

[컨슈머타임스 김윤호 기자] 명품부터 편의점 빵까지 아침부터 줄 서게 하는 '오픈런', 맛있게 취하고 싶은 날 혼술 할 때도 소주보다는 '와인', 하루 만에 14억원어치 팔리며 MZ를 향에 취하게 한 '니치 향수' 등등. 오늘날 가장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는 '프리미엄 소비'다. 명품 소비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사치재를 구매하는 연령대가 여러 세대로 확대됐다. 또한 기존에는 사치재로 볼 수 없었던 일상품이나 '경험'을 사치재처럼 소비하기도 한다. 즉 일상생활을 더 잘 누리는 것에 프리미엄의 가치를 두는 것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저자는 이런 트렌드가 단지 고급품을 소비하며 상류층의 이미지를 얻으려는 기존의 고급 소비 경향과 구분됨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고객 데이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카드회사 중에서도 국내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신한카드에서 15년 이상 브랜드 기획과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쌓은 내공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저자는 미코노미 트렌드의 강세 속에 팬데믹과 불황 등이 어떻게 플렉스 이후 소비문화를 변화시켰는지 분석한다. 나아가 달라진 소비문화를 '팬시'로 명명한다.

팬시는 '멋지고 고급스러우면서 질 높은'이라는 형용사로, 힙하고 가치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요즘 소비 트렌드를 가리키고자 차용한 용어다.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팬시'로 이해한다면, 이 책을 통해 요즘 소비의 기저에 있는 소비자의 욕망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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