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곽유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더믹 기간의 수요 증가와 낮은 금리 등으로 높은 폭으로 상승한 한국 부동산 가격이 시장의 가격 조정, 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크게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IMF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집값이 코로나 시작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10% 포인트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에서 △역대 추세와 최근 주택 가격간 불일치 △단기 금리 △잠재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 간 격차 △가계 신용 등을 고려해 주택 가격 위험분석을 통해 이같은 예측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팬더믹 기간에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주택 수요 확대,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등의 이유로 아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풀이했다.
IMF는 "팬더믹 기간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의 가격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과 함께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며 "이로 인해 상당한 가격 불일치가 발생했고 일부 국가에서 5~20% 수준의 상당한 주택가격 하방 위험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 4분기 기준으로 한국과 호주의 향후 4분기 주택 가격 성장은 팬더믹 시작 때인 2019년 4분기보다 약 10%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F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 영향은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 3%포인트 금리 인상은 이후 8분기(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향후 4분기(1년) 기준으로 3% 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약 2% 정도 주택가격 상승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IMF는 "아태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의 금융 부분은 건전해 보여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한 면밀한 감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