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시중은행, 공동·혁신점포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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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시중은행, 공동·혁신점포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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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시중은행들이 이종업계는 물론 경쟁 관계인 동종업계와  손잡고 한 공간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혁신점포·공동자동화점을 오픈하는 사례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임대 면적 공유와 임대료 공동 부담을 통한 효율적 공간 활용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또한 금융과 이종업의 융합을 위한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 '금융권 최초' 신한은행 X KT 채널 융합, 혁신점포 오픈

신한은행은 금융과 통신 융합의 일환으로 KT플라자 서안양점, 의정부점 두 곳에 '신한은행 KT 혁신점포'를 최근 오픈했다.

KT플라자 내 신한은행 디지털 데스크를 설치해 고객들이 직원과 화상상담을 통해 대출, 예·적금, 전자금융, 부수 업무 등의 금융상담과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또한 통장, 카드, OTP 등 실물 거래가 가능한 고기능 스마트 키오스크도 설치해 각종 제신고와 공과금 납부 등의 80여가지 업무처리도 가능하다.

양사는 지난 1월 전략적 협업을 위해 지분 교환을 진행한 바 있다.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반 융합서비스, 공인전자문서 사업 등 23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한 금융과 기술의 협력이 아닌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해 양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가 크다"며 "향후 KT플라자와 신한은행 영업점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도 개발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채널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하나은행-우리은행 '공동자동화점' 불편한 듯 불편하지 않은 너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함께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망월동에 금융소비자 편의 제고를 위한 공동자동화점을 이달 개점했다.

지난 4월 은행권 최초로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개점한 공동점포에 이은 양사의 두 번째 협력 사례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운영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공동자동화점을 통해 향후 점포 이전과 통합으로 대체 채널을 운영하기 어려운 지역일 경우, 공동자동화점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동자동화점'은 한 공간에 두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2대씩 설치해 365일 운영한다. 이로써 고객들은 편리하게 입출금거래, 통장정리 및 계좌이체, 공과금 수납 등의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점포 이전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좀 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편의 제고를 통한 고객 만족을 위해 대체 채널의 접근성 개선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동점포의 사례는 존재한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 부산은행 등과 공동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 9월 경기도 양주, 경북 영주에 신한은행과의 공동점포를 열었고 BNK부산은행과도 부산 금곡동 지역에서 공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상식을 뒤엎은 우리은행-무신사, 혁신 점포

우리은행의 경우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 양사의 혁신 점포 '원 레코드'를 신설했다. 해당 공간은 최근 MZ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패션 문화 편집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혁신 점포는 기존 은행 점포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 점포로 복고 분위기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음악 감상은 물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공간은 한강과 여의도가 내려다 보이는 4개의 LP 청취 부스와 LP 및 굿즈 전시 존, 메인 포토존, ATM 형태의 포토 부스(명세서 용지 모양 포토 출력)과 디지털데스크 체험존으로 꾸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찾아오고 싶은 은행, 경험하고 싶은 은행, 고객에게 사랑받는 은행을 지향한다"면서 "기존 은행의 틀을 바꾸는 우리은행의 새로운 혁신 점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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