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0.5% 인상…내년 최종금리 5.1%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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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금리 0.5% 인상…내년 최종금리 5.1%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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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4일(현지시간)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만장일치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50bp(1bp=0.01%포인트) 올렸다.

앞서 금리를 4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후 처음으로 보폭을 줄였다. 최종 금리는 기존의 4.6%에서 5.1%로 상향했다. 이로써 금리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FOMC는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내년 최종 금리를 기존의 4.6%에서 5.1%로 높여 잡았다. 내후년 2024년 금리는 3.9%에서 4.1%로, 2025년 금리는 2.9%에서 3.1%로 올려 전망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을 나타내자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가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에 그쳐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속도 조절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금리를 총 4.25%포인트 인상했다며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들어온 10∼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환영할만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점차 우리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 금리 인하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25%이다.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았지만 연준의 이번 인상으로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커졌다. 이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1.50%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금리차가 커지면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미국의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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