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밑돌았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2%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0.2%의 근원 CPI 상승률은 작년 8월 이후 최소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거 비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4개월 간 가장 낮았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10.6% 각각 치솟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에너지 물가지수는 휘발유(2.0%)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1.6% 떨어졌다. 하지만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여전히 13.1% 높다.
11월 CPI에 대해 미 언론들은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