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SPC삼립,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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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SPC삼립, 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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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겨울의 문턱에서 SPC삼립은 연이은 악재에 눈 위에 서리가 내리고 있다.

최근 제빵공장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이틀 후 다른 계열사 그룹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인명 피해가 또 발생했다.

이같은 악재는 나흘째 회사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SPC삼립 주가는 전일대비 3200원(4.48%) 하락한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후에도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말 동안 또 근로자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가는 4% 이상 빠져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인 SPL에서 발생한 20대 노동자 사망사고 후 미흡한 회사의 조치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전개됐고 SPC가 운영하는 업체들의 리스트가 공유됐다. 온라인에선 '#SPC 불매'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됐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SPC 제품을 찾는 'SPC 찾기 운동'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전 증권가에서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투자 권유 종목으로 바라봤다. 포켓몬빵 판매 호조와 함께 제빵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밀가루 시장 내 구조적 점유율 확대를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회사 측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그 결과는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SPC삼립 주가는 20대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 14일 7만88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하락 전환해 6거래일 만에 11.55% 곤두박질 쳤다. 지난 21일엔 장중 6만9800원까지 밀리며 7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는 6월 30일(6만99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6만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불매운동으로 주가에 영향을 받겠지만 하향세가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SPC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커 반전에는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PC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며 대중들을 우호적 시각으로 돌리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 발표 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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