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컨슈머] 증권사들 'MTS 새 단장'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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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컨슈머] 증권사들 'MTS 새 단장'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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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통합 금융 서비스'를 지향하며 일반 이용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이뤄진 점이 특징이다.

펀드, 보험 등 타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주식 매매 수수료 외에 추가적인 수입원도 확보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 신한금융투자, 고객의 쉬운 투자를 위해 새 옷 입다

지난 26일 신한금융투자는 고객 눈높이에 맞는 쉽고 편리한 MTS를 표방하며 '신한알파'의 홈 화면을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홈 화면 3단 구조에서 피드형 상하 스크롤 구조로 개편했다. 이에 스크롤을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MTS를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와 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개편을 일회성이 아니라 고객들의 피드백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년 3월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 미래에셋증권, 나로부터 시작하는 투자 서비스

미래에셋증권의 새로운 MTS는 투자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깔끔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투자 상품을 한번의 터치로 연결해 24시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매매 가능한 시간에 맞게 최적화되는 홈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초개인화에 맞춰 나의 모든 금융자산과 계좌를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고 관심 있는 뉴스나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통합앱에도 탑재되는 만큼 앞으로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자사의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에 도움이 될 컨텐츠들을 생산해 앱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한국투자증권, 사용자 취향 고려한 개인 맞춤형 MTS

한국투자증권은 MTS를 리뉴얼 출시해 사용자 환경과 경험 전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했다.

검색엔진을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 기능을 도입해 주식 매매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홈 화면을 통해 지수와 관심종목 시세, 인기 테마와 상위 랭킹 종목, 주요 경제뉴스, 유튜브 증권방송 편성표까지 확인할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개인화 탭을 통해 자산 현황과 금융상품 만기, 배당, 증자 등 보유 종목 관련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상품 탭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장외채권 등 주식 외 다른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리서치 자료와 각자의 투자 성향에 맞는 ETF도 추천받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은 고객들이 불편해했던 UI‧UX 개선에 중점을 두고 MTS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초개인화 된 쉽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국내 초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의 MTS 개편 사항만 보더라도 향후 증권사들의 MTS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사용자 환경과 경험을 친화적으로 개선하며 고객 중심으로 전환했다. 또한 앱 내 검색엔진을 강화했고 다양한 부가 기능을 도입했다. 모든 금융자산과 계좌를 한곳에서 모아볼 수 있도록 했고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부분들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 후 베타 테스트를 마친 키움증권은 '영웅문S#' 출시를 앞두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MTS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MTS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키움증권은 기존 국내 주식 거래 플랫폼인 '영웅문S'와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영웅문S글로벌'을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의 MTS인 나무도 모든 관심 종목을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초개인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MTS 개편 주요 키워드는 '통합 금융 서비스'로 증권 관련 서비스에 치중하던 기존 방향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등 MTS를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이런 개편 구조는 기존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형태"라면서 "마이데이터와 접목하면서 증권뿐만 아니라 보험 등 타 금융상품소개를 통해 매매 수수료를 올리는 등 새로운 수익구조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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